한겨레 현직 기자의 마약 투약 사건이 언론계 안팎에 충격을 가져다주고 있다. 16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필로폰(메스암페타민) 투약 혐의로 조사 중인 허아무개(38) 한겨레 기자에 대한 모발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마약 투약이 증거를 통해 확인된 것이다. 한겨레는 이날 “‘한겨레’ 허아무개 기자, 필로폰 ‘양성’ 판정”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이 소식을 상세하게 전했고, 따로 사과문을 통해 “한겨레신문사는 독자와 주주, 시민 여러분께 커다란 충격과 실망,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방송법을 개정해야 한다. (방송법 개정은) 내가 특별히 주장하고 있는 거다. 그러나 KBS 이사와 사장 선출과 관련해 현재 국회 상정돼 있는 것보다 정치적 영향을 덜 받는 방식의 개정안이어야 한다. 지금 법안은 오히려 (KBS에 대한) 정치적 영향을 강화시킬 수 있다.” 이인호 KBS 이사장은 7일 오후 미디어오늘과 두 차례 통화에서 이처럼 말했다. 첫 번째 통화에서 ‘방송법 개정’ 질문을 하자 “얘기 안 할래요”라고 전화를 끊던 이 이사장은 기자에게 다시 전화를 해 이처럼 말했다. 이 이사장은 “끊고 나니까 미안해 전화했는...
故(고) 김영한 민정수석의 비망록이 TV조선을 통해 공개되면서 박근혜 정부가 정부비판 언론을 노골적으로 통제한 구체적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언론 통제에선 보수 성향 언론사도 예외가 아니었다. 청와대는 아주 사소한 표현까지 트집 잡았고 구체적인 통제 방식까지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를 통해 프로그램이 폐지된 사례까지 등장했다. TV조선이 공개한 비망록에 따르면 대통령을 비판한 중앙일보 사설에는 “논조 이상-이모 논설주간”이라고 표시됐다. 2014년 8월27일 “세월호 악순환의 고리를 풀 방법은 없는가”란 제목...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60)씨와 관련한 의혹을 외면하던 KBS 편집회의에서 20일 오전 “적극적으로 해보자”는 등 KBS 간부 지시와 발언이 나와 그 까닭이 주목된다. 공교롭게도 편집회의 몇 시간 뒤 최씨의 미르·K스포츠재단 사유화에 대해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면 엄정히 처벌받을 것”이라는 박 대통령의 해명이 나왔고, 이날 KBS ‘뉴스9’에서는 재단 관련 검찰 수사, 최씨 모녀가 머물렀던 독일 숙소 현장 보도 등 관련 아이템이 보도됐다. 미디어오늘이 취재한 결과, 20일 오전 KBS 편집회의에선 ‘적극적으로 취재...